최강희호, '아는축구'로 카타르전 필승 위해 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05 08: 29

'필승위한 아는 축구".
오는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박주영(셀타비고)의 탈락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제대로 나서지 못하니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전망을 차단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니 대표팀서도 활약이 힘들 것이라는 이유였다. 박주영이 태극호 명단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5월 아시아지역 3차예선 카타르, 레바논전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엔 병역기피 논란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사실상 경기력 및 전술적인 이유로 박주영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주영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컨디션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소속팀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 나서 도움 1개에 그치고 있다. 골은 3골 밖에 터트리지 못하는 등 부진하다. 박주영의 기대 이하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박주영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박주영의 영입이 '완전한 실패작'이라며 이를 추진한 구단 관계자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또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열린 경기서도 결장하고 말았다. 5일 라리가 26라운드 세비야와 원정 경기서 박주영은 결장했다. 파코 에레라 감독에 이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아벨 레시노 감독은 부임 후 2경기째 박주영을 호출시키지 않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전 이후 1년 넘게 골을 넣지 못했다.
박주영의 자리는 신예 공격수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채울 전망이다. 둘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과 지동원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
최 감독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서도 그런 경기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전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들도 분명 승리를 위해 컨디션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박주영의 탈락으로 최강희 감독은 분명한 메세지를 던졌다. 승리만이 필요한 카타르전을 위해 경기력이 최고인 선수들과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축구로 해결하겠다는 점이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올 카타르를 상대로 최강희 감독은 분명한 전술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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