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일방적인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동생이 자신을 어항 속 금붕어로 만들지 말라고 부탁해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에 집착하는 언니 때문에 고민인 동생이 출연했다.
동생의 설명에 따르면 언니는 대학생인 동생의 학교 앞에 마중 나오는 건 일상다반사이며 남자친구와 삼겹살을 먹으며 데이트를 할 때, 언니가 옆 테이블에 몰래 앉아 삼겹살 1인분을 시키는 행각을 벌이는 등 19년 째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이날 동생이 스튜디오에 나오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한자로 이름을 새긴 목걸이. 동생은 “언니와 함께 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언니는 샤워도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동생은 “남녀공학이라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와 만날 기회가 있는데, 언니가 남자친구에 설교를 늘어놔 헤어졌다. 내 SNS를 훑어보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친구는 뒷조사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언니는 “동생이 사춘기다보니까 속이고 거짓말 할까봐 따라붙는다. 한 5년 정도 더 그럴 생각이다. 내 꿈이 큰 집을 사서 1층에 동생을 키우는 거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한 것에 이어 “샤워를 할 때 같이 들어가는 이유는 내 눈에 애 같기 때문이다. 동생이 커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만약에 장기이식을 해야 한다면 1초도 생각 하지 않고 동생에 줄거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이들의 고모는 “아무래도 애들 엄마가 애들 어릴 때 몸이 아파서 돌봐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때 언니가 엄마 역할을 해주려고 한 거 같다. 그런데 동생이 이제 19살인데, 계속 뒤따라 다니니까 동생이 귀찮은 거 같다”고 말했다.
동생은 자신을 애인이라고 표현하는 언니에 “나는 언니의 금붕어가 아니다. 언니의 어항 안에서 키우지 마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지 마라”고 부탁했고, 이러한 언니의 무서운 집착은 새로운 1승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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