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중첩 현상을 감안하면 장단점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장원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두꺼운 야수층에 따른 중첩 현상에 대한 우려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했다.
1992년 OB에 입단한 후 2008시즌 은퇴까지 오로지 한 팀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장 코치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갈고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타선 파괴력 약화로 인해 고전했던 두산은 유망주 야수들에 대해 기회를 배제하기보다 연습경기 등을 통해 두루 출장 기회를 부여하며 기량 성장세를 파악 중이다.

“젊은 타자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오현근(28)이나 박건우(23), 신인 김인태(19)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밝힌 장 코치는 “특히 오현근의 경우 군 입대 전보다 훨씬 좋은 타자가 되어 돌아왔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다만 젊은 선수들의 색깔도 기존 준족들과 겹친다는 것은 일말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 코치는 “대체로 체구가 장대한 선수들이 아니라 발 빠르고 컨택 능력에서 가능성을 비추는 중거리 타자 스타일이다. 아직 장타력 면에서는 기존의 선수들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선수층이 예년보다 더 두꺼워진 가운데 두산은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한 주전 선수를 찾는다는 계획. “기존 주전 선수라도 페이스와 경기력 면에서 만족할 만한 상태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개막 엔트리도 장담할 수 없다”라는 것이 김진욱 감독의 복안이다. 따라서 장 코치는 무한 경쟁 체제 속에 아까운 희생양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야수층이 두껍다는 것은 팀에 커다란 장점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주전으로서 꾸준한 출장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대로 빈약한 출장 기회로 안타까워할 선수들도 생겨나게 마련이다.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하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 코치는 개막까지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며 주전 자리에 가까이 다가가는 선수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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