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골 넣을 때마다 사랑의 휠체어 기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05 15: 00

그림 같은 골이 터질 때마다 사랑의 휠체어가 전달된다.
구단의 모든 가치를 팬에 두는 ‘도민 속으로’ 슬로건 아래 경남 지역의 밀착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경남 FC가 뜻을 모았다. 올 시즌 매 경기 골이 터질 때마다 휠체어를 한 대씩 기증키로 한 것.
주장 강민혁을 비롯한 경남은 지난주 “우리도 구단의 주인인 경남 도민들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며 고심한 끝에 2013시즌 사랑 나눔 휠체어 기부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번 행사의 기금은 선수들이 모은 승리수당에서 만들어지는데 정규리그와 FA컵 포함, 홈과 원정 구분 없이 한 골당 한 대씩 휠체어를 기부하게 된다. 방식은 경남지체장애인협회로부터 꼭 필요한 사람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된다.
경기에 득점한 주인공은 다음 홈경기가 끝난 후 직접 경기장에서 장애우에게 휠체어를 전달한다. 지난 3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지만 오는 10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개막전에서는 첫 주인공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10골 2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인한은 “인천과 후반 초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쳐 정말 아쉬웠다. 선수들과 함께 뜻 깊은 이벤트로 마련했고 올시즌 두 자릿수 이상의 골을 넣어 이 행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강민혁도 “구단의 지역밀착 마케팅에 선수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하기위해 아이디어를 만들어냈고 많은 골을 터뜨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작은 일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경남 FC는 올시즌 지역밀착마케팅에 승부를 걸고 구단의 주인은 바로 팬, 나아가 도민이라는 인식아래 축구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경남 지역의 초중고를 방문해 배식봉사와 졸업식 장미꽃 나눠주기 행사를 펼치고 후원사 및 지역조기축구회와도 매주말 축구클리닉을 겸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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