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의 '역습'은 성공할까? '카톡-전소속사 공방'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05 16: 58

지난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이른바 ‘박시후 사건’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진실공방과 전 소속사 개입 여부가 2라운드에 접어든 이번 사건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4일 박시후의 집에서 박시후와 사건 당일 동석한 신인배우 K에게 각각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두 사람을 고소했고, 여기에 지난 4일에는 박시후가 A씨와 전 소속사 대표, 그리고 A씨의 지인 B씨를 무고·공갈미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박시후 측은 지난 1일 경찰조사를 받은 이후 그간의 다소 소극적인 대응에서 돌변해 A씨에 대한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역습을 노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A씨의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 공개가 이어지며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전 소속사 대표와 A씨 사이의 공모설?

박시후 측은 이번 사건에 전 소속사 대표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며 A씨에 대한 맞고소를 진행함에 있어 전 소속사 대표를 함께 고소했고, 양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은 사실 무근임을 주장하는 상황.
전 소속사 측은 “박시후의 성폭행 피소와 관련해 전혀 관련이 없다”며 “추후 사법 기관의 부름을 받는다 해도 성실히 임하여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전 소속사 측은 박시후와 3년간 동고동락한 정을 생각해 사건 발생 이후 도움을 주려고 애썼는데 오히려 공모 누명을 썼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의 경우 박시후 전 소속사 대표와의 접촉 사실은 인정했으나 공모는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다. A씨 측은 “박시후의 전소속사 대표로부터 수회에 걸쳐 합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그와 어떠한 공모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소명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박시후 측의 공세를 반박했다.
박시후 측과 전 소속사 대표, 그리고 A씨 사이의 입장에 미묘한 온도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수일내로 이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톡 메시지서 역전?  
사건 다음날 A씨와 K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또한 2라운드에 접어든 사건의 새로운 쟁점이다. 특히 지난달 메시지 중 일부만 공개됐을 때와 달리, A씨 측이 전문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서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를 줬다.
앞서 공개된 메시지는 일부가 편집돼 K 측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면, 이번에 공개된 전문은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 이외에도 A씨의 주장에 힘을 싣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메시지에서 A씨는 “아직도 술이 안 깨.. 나 어제 진짜 미쳤나봐.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보낸 것을 비롯해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 거지”, “예상 밖의 일”이라며 만취 상황과 함께 사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정황을 엿보게 해 기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K의 경우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 줄은 몰랐다. 기부 완전 업 돼서ㅠㅠ”라고 한 데 이어, “우리 **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깜짝 놀랐다)”이라고 보내 기존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주장 및 방이 아닌 거실에서 잠들었다는 내용과는 대치되는 내용이 담겨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또한 A씨는 사건 당일 K와 두 번째 만남을, 박시후와는 첫 번째 만남이었음을 주장하며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박시후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가 홍초와 소주를 섞은 술을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었던 것”이라며 박시후 측이 주장한 “마음을 나눴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공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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