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이 연승을 거두기 위해선 사우스햄튼전에서 박지성이 선보였던 것과 같은 높은 퀄리티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시즌 2호 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박지성(32)에 대한 영국 언론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QPR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사우스햄튼전을 복기하며 전후반 두 차례 감각적인 패스로 로익 레미와 제이 보스로이드 골을 도운 데이빗 호일렛과 박지성의 플레이를 언급했다. 특히 가디언은 “2부리그 시절이던 2011년 3월 이후 연승 기록이 없는 QPR이 앞으로 연승을 달리긴 위해서는 박지성과 호일렛이 선보였던 높은 퀄리티의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간신히 1부리그에 잔류했던 QPR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로 스쿼드 보강에 성공했지만 그 동안 공수 모두에서 허점을 노출, 리그 꼴찌로 추락했던 게 사실이다. 창의적인 패스나 승리를 향한 끈기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는데, 사우스햄튼전은 달랐다.
호일렛은 전반 14분 센터 라인에서 상대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전방 패스로 레미에게 선제골 찬스를 제공했고 박지성 역시 다소 길었던 측면 패스를 끝까지 따라가 공을 따내 이를 보스로이드에게 정확히 연결, 두 번째 골을 배달했다. 두 번의 골 장면 모두 그 동안 QPR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플레이로 팬들에게 임팩트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날 승리로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QPR은 이제 리그 14위 선덜랜드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승리를 준비 중이다. 가디언이 말한 것처럼 QPR은 지난 2011년 3월 크리스탈 팰리스(2-1)와 던커스터 로버스(1-0), 세필드 유나이티드(3-0)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이후 연승이 없다.
사우스햄튼전 승리를 통해 부진 탈출의 전기를 마련한 QPR이 홈에서 선덜랜드를 잡고 근 2년 만에 연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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