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강민호 "동기 장원준을 위한 리드 할 것"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05 18: 46

"(장)원준이가 가장 좋은 공을 던지도록 이끌겠다."
이제는 대승 뿐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B조 최종전인 대만과의 경기에서 최소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결코 할 수 없는 점수도 아니다.
5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경기를 앞둔 대표팀 포수 강민호(28,롯데)는 "원준이가 가장 좋은 공을 던지도록 이끌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민호와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입단 동기다. 한 명은 국가대표 포수로, 또 한 명은 팀 선발진을 책임지는 기둥으로 함께 성장했다. 장원준이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게되며 잠시 떨어진 둘이지만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대만과의 결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장원준과의 호흡은 강민호가 최고다.
강민호는 "원준이가 이런 큰 국제대회는 처음일 것이다. 원준이는 선발이 아니라 처음 나오는 투수라는 마음으로 던지면 될 것"이라며 "내가 원준이로 하여금 더 좋은 공을 많이 던지도록 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답을 내놨다. 전날 호주전에서 송승준과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 존 때문에 고전을 했다. 이에 강민호는 "어제 심판이 코너쪽으로 오는 공은 잘 안 잡아줬다. 그래서 차라리 맞춰잡는 피칭을 했다. 오늘 심판이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맞춰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최소 5점의 차이를 벌리며 이겨야 한다. 강민호는 "승부다. 더 이상 갈 데가 없다. 오늘 경기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냐가 더 중요하다.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며 "느낌이 좋다. 내일 아침 편하게 웃으며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는 강민호지만 "오히려 수비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점수를 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음 라운드(일본)에 가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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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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