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장원준-박희수, 절망 속 희망 던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06 00: 09

팀은 안타깝게 패배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대표 에이스 두 명을 건졌다.
한국은 5일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B조 대만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득실차로 대만, 네덜란드에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회 4위, 2회 준우승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날 대량 득점을 의식한 탓인지 타자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으나 투수들은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찰청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장원준은 이날 커브, 체인지업 등 위력적인 변화구를 선보이며 대만 타자들을 상대했다. 3회 중견수 실책으로 아쉽게 실점했다. 4회에는 승계 실점으로 자책점이 늘어났지만 늦게 합류한 국가대표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전날(4일) 호주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박희수는 이날도 1⅔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묶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희수의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장원준과 박희수는 이번 WBC를 통해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지만 까다로운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국제 데뷔를 마쳤다. 비록 이번 WBC에서는 더이상 기회가 없지만 내년 아시안게임을 비롯,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는 청신호를 비춘 두 선수의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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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위)-장원준/ 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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