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대량득점 초조함에 한국 탈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06 06: 35

"(한국의)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듯한 바람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 언론이 한국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 실패를 결정지은 대만전의 미스 플레이를 꼬집었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B조 대만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2승1패 동률을 이룬 팀들 중 득실차로 대만, 네덜란드에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회 4위, 2회 준우승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일본 은 "한국은 이날 네덜란드가 호주를 이겨 많은 득점을 해야 했다. 경기 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대량 득점을 얻는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점수를 낸 것은 8회 밖에 없었다. 2라운드에 나가기에는 점수가 모자랐다"고 전했다. 한국은 득실차를 따져볼 때 대만을 6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다.
위 신문은 이어 "한국은 1회 2루를 훔치던 정근우가 공이 빠진 사이 3루로 뛰다가 횡사했다. 5회에도 정근우가 이대호의 안타 때 1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아웃됐다. 한국에는 초조함 만이 가득한 가운데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국의)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듯한 바람직하지 않은 경기로 전 대회 준우승팀이 조기 탈락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부터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 아래 대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일본 역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고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이 부진이 이어졌다는 점까지 한국과 비슷했다. 그러나 일본은 쿠바와 함께 A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국 팀을 가르는 것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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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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