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류현진, 좋아진 모습 보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6 09: 02

LA 다저스 돈 매팅리(52) 감독이 이번에는 직접 두 눈으로 류현진(26)의 선발등판을 지켜본다. 류현진으로서는 매팅리 감독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관련 소식을 전하며 매팅리 감독이 7일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2개로 나눠 하루 2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스쿼드로 클리블랜드 뿐만 아니라 멕시코 WBC 대표팀과도 경기한다. 멕시코와 경기에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잭 그레인키가 선발등판한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피칭을 보기 위해 홈구장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을 떠나 원정구장 굿이어볼파크에 향하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가진 첫 선발등판에서 첫 피홈런 포함 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당시 매팅리 감독은 홈에서 치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그레인키를 지켜보고 있었고, 류현진의 피칭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 "괜찮았다"는 말 외에는 별다른 평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팅리 감독이 지켜보는 앞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더욱 중요한 등판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지난 경기의 류현진의 투구를 보지 못했다. 그가 좋아지고 있는지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로 여전한 기대감과 함께 이제는 뭔가를 보여주기를 바랐다. 
'MLB닷컴'에서는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 조쉬 베켓의 선발 4자리가 유력하다. 마지막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이 경쟁하고 있다'며 '류현진은 구단에서 6200만 달러를 투자한 선수이지만 아직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MLB닷컴'은 '류현진은 한국에서 해오던 대로 피칭 전후로 따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연 류현진 본인만의 스타일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의 시선도 거두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지난 4일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다. 대개는 선발등판 2~3일 전 불펜 피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에게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다. 그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 때 불펜 피칭을 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래저래 류현진으로서는 현지 언론의 의심을 잠재우고,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피칭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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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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