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입담이 꺼져가던 프로그램의 불씨를 살려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이하 ‘달프’)에는 이영자와 김완선, 김숙, 권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이영자는 용감한형제와의 특별한 인연을 시작으로 토크에 시동을 걸었고, 푸근한 입담으로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영자는 새침하지만 허당인 김완선과 눈치없는 김숙, 권진영 가운데서 토크를 조율하며 어떠한 토크도 살려내는 신공을 발휘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보여준 방석 토크를 ‘달프’의 테이블로 옮겨와 강호동에 “주저 없이 떠나라”고 말하는 등 적절히 면박을 주고 적절히 호통을 치는 밀당으로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또 이영자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주제로 이야기 하던 중 “볼륨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최강창민의 말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옛날에는 더 있었다”고 말하거나, 명품으로 도배한 남자가 싫다는 권진영의 말에 제 발 저려 하는 용감한형제에는 “너는 티가 안 난다. 괜찮다”고 위로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스튜디오 토크에서 난관을 겪고 있던 강호동 옆에 왕년의 콤비 이영자가 지원사격한 이날 방송은 북토크쇼라는 포맷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웃음의 최대치를 보여주며 개편 앞 위기의 ‘달프’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달프’는 시청률 4.8%를 기록, 지난 방송분(3.1%)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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