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유닛 "4인조로 깜찍함 장착, 더 높이 비상할래요"[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3.06 09: 51

블랙, 다크, 카리스마. 이는 신인 걸그룹 디유닛이 지난해 데뷔해 일관적으로 표출해 온 색이다. 걸그룹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파워풀함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특유의 개성을 어필한 이들이 여성스럽고 깜찍함을 장착한 채 컴백했다.
디유닛은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 4일 발매한 정규 앨범 'Affirmative Chapter. 1(어퍼머티브 챕터1)'까지 총 두 장의 정규 앨범을 갖게 됐다. 신인의 경우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을 선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그만큼 실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정규 2집의 타이틀 곡 '얼굴보고 얘기해'를 통해 발랄함과 상큼함을 입은 디유닛을 최근 합정동 인근에서 만났다. 그간의 센 이미지를 벗고 부드럽고 귀여운 인상의 디유닛이 환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1998년생의 새멤버 제이니(JNey)였다. 앳된 얼굴의 제이니는 누구보다 열의있는 표정으로 우렁차게 인사했다.

"디유닛에 합류하기 전에 TV를 보면서 '디유닛으로 들어가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해봤어요. 즐겁고 배울점이 많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들어오게 돼 정말 기뻐요. 멤버 보강한다고 했는데 제가 눈에 띄었나봐요. 제의가 들어온 순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한다고 했어요. 들어온 뒤에는 언니들의 긴 연습시간에 깜짝 놀랐어요. 무대 위의 완벽한 군무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도 들었고요. 언니들을 따라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언니들이 제가 들어옴으로써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해서 감사해요. 하하"(제이니)
"제이니가 말한 대로 평소 연습 분위기가 다소 진지했는데, 제이니가 들어온 뒤에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걸 느껴요. 1998년 생인데 어떨 때는 엄마같이 성숙한 행동을 하기도 해요. 어린 나이니까 귀엽고 모성애가 느껴질 때도 있고요. 우리팀의 복덩이에요." (유진)
디유닛은 이번 곡 '얼굴보고 얘기해'로 큰 변신을 했다. 귀여운 표정과 안무, 밝아진 의상이 이를 증명했다. 카리스마로 일관했던 이들이 밝은 분위기를 표현하기가 쉬웠을지 궁금했다.
"사실 우리 모두 성격이 털털하고 중성적인 면모가 다소 있는데, 이렇게 귀여운 콘셉트를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여자인지라 샤방한 것은 아니어도 밝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이번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블락비의 지코 선배님이 이런 귀여운 콘셉트를 추천해서 하게 됐는데 우리의 바람을 지코 선배님이 이뤄준거죠. 다양한 색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진)
 
디유닛의 이번 정규 앨범에는 지코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지코가 블락비 이외에 다른 그룹을 전격 프로듀싱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내 제이니의 합류 역시 지코의 판단이었다.
"지코가 엄청 까다로워요. 평소에는 4차원 매력이 폴폴 풍기는데 작업에만 들어가면 거기에 빠져서 장난기가 하나도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작업 진행 속도도 빠르고요. 지코라는 하나의 아티스트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니까 그의 진가를 십분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랩도 직접 선보이면서 시범을 보였는데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람)
디유닛은 그간 곡 '미씽유(Missing you)', '러브미(Luv me)'에서 100% 라이브와 함께 강렬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두가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실력을 과시한 이들이었다. 이번 정규 앨범에서 역시 귀여움을 입었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는 포기할 수 없는 디유닛이었다.
 
"이번에 '얼굴보고 얘기해'에서 포인트 안무는 더욱 쉬워졌지만 에너지 소비는 더 커졌어요. 예전에는 춤을 추면서 있는 그대로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지어내면 됐지만 이번에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함께 보여줘야 하니까 체력 소모가 더 커지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예쁘게 웃는 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했어요. 하하. 이제는 좀 자연스러워졌지만요. 평상시에는 이렇게 잘 웃는데 무대 위에서는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유진)
지난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인지도를 올린 디유닛은 이번 년도 목표가 남다르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더욱 많은 인지도를 올리겠다는 포부다.
"지난해에 연말 시상식에 한 번도 못 가서 한이 맺혀요. 하지만 이번에 막내 제이니도 합류했으니까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줄 거예요. 인지도와 우리의 노래를 동시에 알릴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어요.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어요."(진)
"저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이번이 제 인생의 첫 기회인 것 같아요. 절대 놓치지 않고 꽉 잡고 열심히 할테니까 많이 지켜봐 주세요."(제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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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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