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애플의 ‘아이워치(iWatch)’가 올해 안에 출시된다는 소식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것이 애플의 새로운 ‘혁신’이 될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시계?
애플이 내놓는 ‘아이워치’는 간단하게 스마트폰 사용성을 높여주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아이워치’를 차고 있으면, 아이폰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 간단한 알림이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화 건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거나, 메시지 확인, 애플맵과 연동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거나 운동할 때 건강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가능하다.

브라이언 블라이어 웨지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우리가 스마트시계에 기대하는 기능은 물론이고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예를 들면, 저녁식사자리에서 전화가 오면, ‘아이워치’를 통해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느라 그 시간을 방해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이워치’의 구체적인 기능은 예측할 수 없지만, 캐나다 중소기업 알러타(Allerta)가 제작한 ‘페블워치’와 비슷하지만 애플 운영체제에 최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블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 돼 문자, 전화 이메일 등의 알림을 받을 수 있고 나침반, 음악감상 도움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애플이 정말 시계를 낼 것인가?
그러나 정작 애플측은 ‘아이워치’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난드 스리니바산 블룸버그 산업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사양이나 기능을 절대 비밀에 부치기 때문에 확실한 부분은 없다”며 확답은 피했다. 그러나 그는 “시계 산업만큼 애플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없다. 성장가능성, 높은 이윤, 낮은 진입장벽 세가지 모두 만족해 애플의 다음 제품은 아이TV가 아니라 ‘아이워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블라이어는 “시계산업은 600억원(약 65조원) 규모의 시장이고, 이윤은 50%에서 60%에 달한다. 애플이 ‘아이워치’를 내면 적어도 이윤은 40%까지 될 것이고, 기능에 따라 더 큰 성과는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윤, 시장장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애플의 다음 제품은 ‘아이워치’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언급했던 ‘아이TV’보다 더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시계 ‘아이워치’, 가격은 얼마나?
가격 또한 큰 이슈다. 브라이언 블라이어는 “어떤 기능을 탑재하고 나오느야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만일 사람들의 기대만큼 좋은 제품이 나온다면, 200달러(약 22만원)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외신들은 ‘아이워치’의 가격을 200달러~300달러(약 22만원~33만원)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이워치’는 겉모습은 시계지만, 보통의 시계와는 다른 ‘스마트 기기’가 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팀쿡 애플 CEO가 공언한 ‘애플의 전혀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이 ‘아이워치’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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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나노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