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안드로이드 견제 움직임 "중국 내 구글 영향력 너무 강하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06 10: 14

중국 정부가 중국 내 구글의 성장을 견제하려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매셔블, 테크크런치, 씨넷 등 IT 전문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급격히 성장한 안드로이드의 영향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정보통신 등을 담당하는 중앙 정부부처인 공업신식화부가 발표한 공문서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OS는 2008년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0.5%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2012년 3분기에는 72.40%를 기록했다. 2007년 1위였던 심비안OS를 밀어내고 당시 심비안이 차지하고 있던 것보다 높을 비율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

이에 중국 정부는 문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모바일OS 연구/개발이 안드로이드에 너무 의존적이며 오픈소스 구조의 안드로이드로 인해 기술의 핵심과 지침을 구글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구글이 의도적으로 개발 코드 공유를 지연시키며 자국 기업들의 자체OS 개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무협약을 근거로 자체OS 연구에 노력하는 바이두나 화웨이,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의 산업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
외신들은 알리윤(Aliyun)OS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손꼽았다. 이는 알리바바의 자체 OS로 작년 에이서 기기에 탑재돼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구글의 개입 후 출시가 취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관해 구글은 당초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가능 하도록 개발되기로 했었던 약속과 달리 호환이 불가능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구글의 영향력에 대해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추후 중국이 관련 규정을 마련해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을 점차 줄여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알리윤OS 나 욜라(Jolla)의 세일피시(Sailfish)OS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욜라는 중국에서 첫 데뷔를 치를 예정이며 홍콩에서 세일피시OS 연합을 구축해 중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마크 딜런(Marc Dillon) 욜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을 가리켜 “3억 대 규모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향후 모바일 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업계서는 구글의 최대 라이벌 애플 역시 떠오르는 신흥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fj@osen.co.kr
공업신식화부 문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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