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는 두산, 여자부는 삼척시청'.
긴 겨울잠을 끝낸 한국 핸드볼이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핸드볼 개막을 앞둔 대한핸드볼협회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013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를 열고 남녀부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와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 핸드볼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예정이다. 기존 2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확대된 경기 스케쥴은 물론, 스타 선수의 이적과 이탈한 선수들로 인한 전력 평준화로 인해 우승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들이 예상하는 우승후보는 확실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자신감과 겸손함이 섞인 평가를 내렸다. 남자부 우승후보는 두산, 여자부 우승후보는 삼척시청이 유력하다는 평가였다.
두산은 명실공히 남자부 '공공의 적'이 됐다. 이날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 전원은 만장일치로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2009년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출범한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고 한국 남자 핸드볼의 최강으로 군림한 두산은 올 시즌 핸드볼 레전드 윤경신을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국가대표 박중규를 웰컴론 코로사로 이적시킨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줄곧 두산의 라이벌이었던 김태훈 충남체육회 감독은 "이적 선수가 있다고는 해도 두산이 우승경험도 많고 탄탄하다"며 "웰컴론 코로사도 박중규라는 걸출한 선수를 영입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구 인천도시개발공사 감독 역시 "두산과 웰컴론 코로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것 같다"고 답했다.
또다른 우승후보로 손꼽힌 웰컴론 코로사의 장인익 감독도 "두산이 우승경험이 많아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을 것이다. 우승후보"라고 두산을 가리켰다. 우승후보로 지목된 윤경신 두산 감독은 "박중규라는 걸출한 스타가 이적하고 골키퍼를 보강한 웰컴론 코로사가 팀이 제일 낫다"며 겸손하게 답했지만 "두산은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가는 팀"이라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여자부에서는 삼척시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챔피언결정전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인천시체육회의 전력 누수가 큰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박영대 경남개발공사 감독은 "김온아, 조효비가 빠진 상황이라 삼척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결승전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고 꼽았고, 임영철 인천시체육회 감독도 "삼척시청이 챔피언결정전에 갈 것 같다"며 첫 번째로 삼척시청을 꼽았다.
이에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정수영 선수가 이적하면서 롱슈터를 보강한 SK가 올라갈 것 같다. 또 멤버가 화려한 서울시청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며 SK와 서울시청의 약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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