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관객쏠림 외화전멸.. 브루스 체면 치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06 14: 10

한국영화에 밀려 외화가 전멸에 가까운 성적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에 지속됐던 한국영화의 흥행은 2013년 2월까지도 멈추지 않았다. 2013년 들어 첫 번째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누적관객 680만 관객(2월 기준)을 동원한 '베를린' 흥행 경쟁이 이어지면서 한국 영화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뒤이어 '신세계'가 개봉하며 한국영화 흥행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한국영화 관객수가 공식 집계된 이래 월별 흥행사상 13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 18,096,417명에 이르렀으며 한국영화 점유율은 무려 82.9%를 보여주면서 '괴물' 등을 상영했던 2006년 10월 85.3%를 기록한 지 7년 만에 최고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런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난 해 동기대비 84.5% 상승한 수치이기도 하다. 전체 관객수는 21,824,400명으로 집계돼 지난 달 1월보다도 1,463,158명이 늘어났다. 2월의 날짜가 1월한 달보다 3일 적은 28일임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로 인해 관객수가 상당히 증가한 것. 2012년 8월부터 시작한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 우위가 이번 달까지 7개월간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영화가 8개월 연속 1천만 관객을 넘긴 것은 2007년 전국 극장 관객수 집계 이후 최초이다.
사실 편수로만 따지면 2월 개봉영화 56편 중 11편이 한국영화였으며, 외국영화는 45편이 개봉했다. 외화는 이처럼 한국영화보다 4배 이상 많이 개봉했지만 관객수는 2013년 1월의 8,376,822명보다 55.49% 하락한 3,727,983명으로 17.1%의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외국영화 점유율은 한국영화의 강세에 밀려 지난 달보다 더욱 더 하락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기대비 7.0% 하락한 17.1%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외국영화 중에서는 '다이 하드: 굿 데이 투 다이'만이 전체 흥행 4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2월 6일 개봉한 '다이 하드: 굿 데이 투 다이'는 2월까지 143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외국영화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의 흥행에 밀려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영진위는 "2013년 2월에는 상위 2편의 영화에 관객이 쏠리는 현상이 심해졌으며, 이로 인해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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