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표도르 경기 보러갔다가 영화 출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06 14: 26

배우 김보성이 이색적인 영화 출연 계기를 전했다.
방콕의 한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바이러스 신약을 사이에 두고 이권을 취하려는 세력과 인류를 구출하려는 용병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지난 4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가운데, 주연 배우 김보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보성은 "맨날 예능에서 선글라스나 끼고 왔다 갔다 하느라 자식들에게 영화 배우로서 아버지의 느낌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9년만에 영화 '영웅'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라고 남다른 스크린 복귀에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표도르(이종격투기 선수) 팬이어서 그의 경기를 보러 갔다가 그의 한국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연찮게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고, 한국사람이 인류를 구한다는 내용이어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의 한국 개봉을 위해 추가 촬영을 한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영화가 굉장히 방대하다. 3편이 나올 정도다"라며 "추가촬영을 한 것은 아니고 한국에 맞게 재편집한 것 뿐. 정말 많은 분량을 찍었는데 편집이 많이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4년 만에 개봉하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원조 액션 배우답게 다양하고 리얼한 액션 장면들을 소화해 낸 김보성은 "한 번은 총을 쏘다가 붕 날아서 떨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3, 4m에서 그냥 떨어졌는데 그때 어깨가 빠졌다. 폭탄소리도 너무 커서 왼쪽 귀에 하루 종일 이명이 들리기도 했다. 그날 고통이 너무 심해서 욕조에 얼음을 가득 받아놓고 보드카를 한 병을 원샷했다"고 회상했다. "둘째 아들이 출국 전에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불러준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엉엉 운 것이 기억이 난다"고 덧붙여  뭉클함도 자아냈다. 3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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