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개편-'남격' 폐지..'해선' 대수술, 日 예능판 바꿀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06 15: 32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가 수술대에 올랐다.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오는 1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폐지되고 ‘1박2일’이 PD교체를 시작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
‘남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콘셉트로 지난 2009년 첫 방송됐다. 김성민, 이정진 등 원년멤버를 교체한 ‘남격’은 현재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 김준호, 주상욱 등이 출연하는 시즌2를 방송 중이다.
하지만 합창단 소재가 세 번이나 반복되며 고루하다는 인식이 프로그램 전체를 감쌌고, 최근에는 윤형빈·정경미의 고액 혼수 논란 악재를 겪으며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던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큰 타격을 입고 불명예스럽게 퇴장하게 됐다.

특히 ‘남격’은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시청률 면에서 밀리고 있던 것은 물론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급부상에 반격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시청률이 대폭 하락, 동시간대 3위라는 굴욕을 얻었다. 
이에 ‘남격’이 떠난 자리는 ‘스타패밀리쇼 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들어선다. 지난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맘마미아’는 스타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대중의 기호를 만족시키며 ‘아빠! 어디가?’ 스타의 아들에 맞서 스타의 엄마를 공개하는 전략으로 빼앗긴 시청층을 다시 공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KBS 간판 예능 ‘1박 2일-시즌2’는 오는 15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최재형 PD가 떠나고 이세희 PD를 맞아 개편에 돌입한다. 현재 김승우, 엄태웅, 차태현, 이수근, 성시경, 김종민, 주원이 활약하고 있는 ‘1박2일’은 멤버의 구성에 변화를 주지만 시즌1부터 국민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고유의 틀은 고수하면서 복불복 게임이 반복되는 패착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동시간대 방송되는 ‘일요일이 좋다’와 ‘일밤’의 반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요일 프라임시간대에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의 각축장은 방송사의 간판 예능이 포진한 곳으로 곧 방송사의 자존심과 직결된 부분. ‘일요일이 좋다’가 난공불락 유재석 카드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일밤’의 ‘아빠! 어디가?’가 자리를 잡고, 20부작 ‘일밤-매직콘서트’가 오는 4월 종영을 맞으면 신설될 후속 프로그램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일요 예능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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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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