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호가 생애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 올린 그가 신인 가수로서 앨범을 발매한 까닭은 무엇일까.
김영호는 6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효천공영에서 생애 첫 미니 앨범 '색(色)'의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수록곡들의 베일을 벗었다.
그는 조그마한 무대 위에서 진심을 담아 노래했고 "노래를 불러야 살 수 있을 것 같아 앨범을 발매했다"고 발매 이유를 밝혔다.

김영호는 "나는 내가 노래를 평생 할 줄 알았다. 노래를 불러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노래 했다. 지금의 무대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의 20%다. 앞으로 두번째, 세번째 무대는 중간에 물도 좀 먹고 숨도 좀 쉬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앨범을 발매하게 된 진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수 김태원이 그의 음악 인생 시작에 큰 힘과 용기가 된 점도 잊지 않고 소개했다. 이날 자리한 김영호는 김태원이 만든 타이틀 곡 '그대를 보낸다'를 열창한 뒤 "오늘 김태원이 쇼케이스에 오지는 못했지만 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김태원은 대학교 시절 나의 이상이었고 꿈이었기 때문에 친구가 됐을 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만들어 준다고 했을 때는 내가 노래를 하는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됐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최근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 출연한 딸이 건넨 응원을 말도 소개했다. 김영호는 "내 딸도 쑥쓰러움이 많다. '위탄'에서도 너무 떨어서 떨어졌다. 내 딸은 이 세상에서 내가 노래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딸이 속상해하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방문을 두드리고 내가 노래를 불러준다. 인생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 보다 그런것이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로맨틱한 아빠의 매력도 선보였다.
앞서 김영호는 "나는 내가 음악을 평생할 줄 알았다. 음악에 대한 꿈을 갖고 열심히 살 때가 있었다. 노래가 내 인생을 잡아준 힐링이었다. 그것을 잊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가수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노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MBC '일밤-바람이 실려'를 통해 노래를 하게 됐고 그 때 만났던 지인들과 만나면서 음악의 꿈을 이루게 됐다. 나에게는 오늘이 내 인생의 최고로 떨리는 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려한 꽃 무늬 셔츠를 입고 등장한 김영호는 앨범 수록곡 '마마(mama)', '처음', '그대를 보낸다', '떠나가네'를 연이어 부르며 풍부한 성량과 파워풀한 보컬을 뽐냈다.
김영호의 무대에 앞서 그룹 소울 다이브가 곡 '매일 그대와' 등을 부르며 축하 무대를 꾸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영호는 이날 정오 미니앨범 '색'을 발매하고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특히 타이틀곡 '그대를 보낸다'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직접 작사, 작곡해 눈길을 끈다. 김영호는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노래로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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