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케이블, 왜 전염병-바이러스에 빠졌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3.06 17: 58

종합편성채널 JTBC와 케이블채널 OCN이 전염병과 바이러스 등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소재를 담은 재난드라마를 내놓았다.
JTBC는 오는 16일 ‘세계의 끝’을 선보일 예정이고 OCN은 지난 1일 ‘더 바이러스’ 방송을 시작했다. 두 작품 모두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내용의 장르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세계의 끝’을 기획한 의도에 대해 JTBC 관계자는 OSEN에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재난의학드라마를 제작한 것”이라며 “젊은 시청자들이 소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의 끝’은 배영익 작가의 장편 소설 ‘전염병’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원인을 모르는 괴질이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생기는 인간들의 고뇌와 갈등을 다룬 작품.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과장을 맡은 강주헌(윤제문 분)의 치밀하고 섬세한 역추적 과정과 함께 인간 본연의 욕망과 희노애락을 그린다.
‘더 바이러스’는 감염에서 사망까지 단 3일 밖에 걸리지 않는 생존율 0%의 치명적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특수감염병 위기대책반의 활약을 보여준다.
‘더 바이러스’의 최영수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기획의도에 대해 “바이러스는 어떤 면에서 인간의 모습과 닮아있다”며 “인간의 삶에 모순이 있듯이 바이러스 또한 같다. 이런 점에 중점을 맞춰 얘기를 풀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 바이러스’ 첫 회는 참신한 소재와 드라마 내용에 걸 맞는 빠른 스토리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더 바이러스’에 이어 16일 ‘세계의 끝’도 베일을 벗는다. 그간 영화 ‘28일후’, 드라마 ‘워킹데드’ 등 해외 작품들을 통해 재난물을 접해온 시청자들에게 한국형 재난드라마를 선보인 JTBC와 OCN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재난드라마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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