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06 18: 42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강 감독은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질문을 받지 않고 의견을 내놓았다.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강동희 감독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강동희 감독은 "공인으로써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들과 농구인들께 너무 죄송하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출두해서 소명하고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브로커 최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강 감독에게 승부조작의 대가로 3900여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사설 토토 사이트 조사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스포츠토토 복권을 산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 강 감독에게 전달하고, 승부조작을 중계한 대가로 수고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감독이 지난 2011년 1월에서 2월 중순 사이에 경기 승부를 조작하고 그 대가로 3000여만원을 최씨에게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강 감독이 부적절한 선수교체 등의 방법으로 고의적으로 지는 방향으로 경기흐름을 이끌어 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승부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게 최씨의 진술 내용이다. 검찰은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기간의 경기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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