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데뷔 때부터 신인감독 작품 고집"...왜?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3.06 19: 02

배우 한석규가 "새로운 한국 영화를 위해서"라며 데뷔 때부터 신인감독들의 작품에 유독 많이 출연했던 이유를 밝혔다.
한석규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0년대 이후 신인감독들과의 작업이 많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저는 처음부터 신인들과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대학교 때 서울영화집단이란 사람들이 있었다. 서클 같은 것이었는데 그 때 거기서 나온 게 '새로운 한국 영화를 위하여'라는 책이 있었다. 군대에서 읽었는데 그 책을 너무 좋게 봤다. 주제는 말 그대로 새로운 한국 영화였다. 미국이나 프랑스도 기존의 것을 뒤엎고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운동이 있었는데 그 책 보며  한국 영화에도 그런 게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새로운 한국 영화를 위하여'라는 책을 통해 영화의 선택에 대한 기준이 세워졌음을 말했다. 

또한 그는 "당시는 연극 쪽을 저의 무대로 많이 생각했었는데 그 책을 보며 영화, 연출에 대한 관심이 생겨 영화를 하게 됐다. (살펴보니) 제 연기에 가장 잘 맞는 매체가 영화였다"며 "'초록물고기'가 끝나고 갑자기 새로운 한국 영화에 도움을 주는 그런 것을 하고 싶다란 생각이 확 들었다"라고 신인감독들과 작업을 많이 하게 됐던 결정적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한석규는 영화 '파파로티'(윤종찬 감독)에서 성악 천재 건달 장호(이제훈 분)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까칠한 음악선생 상진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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