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목동 곰TV 스튜디오'.
스타2 마니아들의 전당이었던 '목동 곰TV 스튜디오'가 그 막을 내렸다. 서울 양평구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6일 2013 GSL 시즌2 승격강등전 E조 경기를 마지막으로 '목동 시대'의 안녕을 알렸다.
지난 2008년 4월 제3의 스타크 개인리그 였던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1' 을 시작으로 개장했던 '목동 곰TV스튜디오'는 클래식 3개 시즌을 거쳐 지난 2010년 9월 스타2 첫 공식리그였던 GSL 오픈시즌1 부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 스타2 e스포츠의 ‘메카’ 역사 속으로
지난해 5월까지 유일하게 스타2 개인리그와 팀리그를 진행했던 '목동 곰TV스튜디오'는 스타2 리그의 메카로 열성 스타2 매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1년 평균 270일간의 경기로 인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e스포츠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로 인해 매 경기 관중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팬들이 찾아오는 진풍경을 자주 연출해왔다.
협소한 공간으로 많은 관중을 수용하지는 못했고, 지리적인 여건이 좋지 않았던 점은 큰 아쉬움이었지만 열성 e스포츠 팬들로 인해 '프로 직관러(지속적으로 직접 경기를 고정적으로 오는 관람객)'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로인해 곰TV는 향후 더 다양한 종목과 많은 수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난 1년 동안 여러 후보지를 두고 새로운 스튜디오를 꾸준히 물색해왔으며, e스포츠팬들이 경기를 관람하는데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수의 편의시설이 위치한 곳을 찾아 곰TV 강남 스튜디오를 이전을 준비하게 됐다.
▲ 다시 열린 e스포츠 삼성동 시대
e스포츠에 다시 한 번 삼성동 시대가 열린다. 지난달 13일 곰TV는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를 내달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미래에셋생명 강남사옥으로 이전해 ‘곰TV 강남 스튜디오'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의 개국과 함께 스튜디오 방송 장비는 전원 HD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관객을 위해 더 넓은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 관람객들은 삼성동 코엑스와 함께 호텔 등 뛰어난 편의시설로 e스포츠를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주양 곰TV 방송사업부문장은 “곰TV 목동 스튜디오를 떠나 곰TV 강남 스튜디오로 이전하게 되어 매우 감회가 새롭다. 곰TV는 향후 더 다양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고, e스포츠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고심한 끝에 곰TV 강남 스튜디오로 이전을 결정했다. 금번 이전을 계기로 곰TV는 e스포츠의 운영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세계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전당으로 가꾸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그 동안 곰TV 목동 스튜디오를 방문해 주신 국내외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새로 이전한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뵙기를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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