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스 29점 13R' 삼성, KT에 연장 접전 끝 승리... 'PO 희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6 20: 59

 서울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 경쟁자인 부산 KT에 진땀승을 거두며 마지막 티켓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서울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 부산 KT와 연장 접전 끝에 87-7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9승 30패로 KT, 원주 동부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대리언 타운스는 29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이동준(14득점)과 이정석(14득점, 어시스트 13개) 역시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제스퍼 존슨(24득점, 11리바운드)과 오용준(14득점) 서장훈(12득점)이 힘을 냈지만 연장전서 아쉬움을 남기며 중요한 고비서 패하고 말았다.
한 경기 차로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후반 들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혼전으로 변했다. 3쿼터까지 어느 한 팀의 일방적 리드로 이어지던 것과 달리 4쿼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KT에 리드를 내줬고 역전에 성공한 후 맞이한 4쿼터에서도 연달아 턴오버로 KT에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용준의 연속득점으로 1쿼터 리드를 잡은 KT는 송영진의 자유투로 점수를 더 벌렸다. 여기에 삼성의 공격 기회가 잇단 턴오버로 무산됐고, KT는 오용준이 다시 한 번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13-21로 앞섰다.
2쿼터서도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존슨의 골밑 득점으로 2점을 추가하며 2쿼터를 연 KT는 삼성이 슛 난조에 빠진 틈을 타 서장훈과 오용준, 라이트가 점수를 보태며 22-33까지 도망쳤고 민성주의 페이드어웨이슛까지 정확하게 림으로 꽂히며 31-4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3쿼터 임동섭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타운스와 이정석이 점수를 쌓으며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전반과는 다르게 KT가 공격에서 난조를 보였고, 삼성은 공수에서 손발이 맞아 돌아가기 시작했다. 타운스는 김명진과 서장훈의 골밑 슛을 연달아 블록으로 쳐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3쿼터 5분 동안 KT의 득점을 2점으로 묶은 삼성은 이동준의 자유투와 이시준의 레이업으로 마침내 43-43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 흐름을 탄 삼성의 기세는 무서웠다. KT의 공격이 계속해서 림을 빗겨나가는 가운데 삼성은 이시준의 3점슛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단숨에 점수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직전 유성호의 드라이브인까지 림으로 빨려들어가며 삼성은 55-47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KT는 4쿼터 시작과 함께 8점을 쏟아부으며 재역전을 노렸다. 서장훈의 3점슛까지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며 60-56까지 쫓아간 KT는 이정석의 턴오버를 그대로 낚아채 속공으로 점수를 올린 김명진의 활약과 존슨의 3점슛을 묶어 62-6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도 물러서지 않고 KT에 끈질기게 따라붙어 경기 종료 50초 전 70-69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상 마지막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남겨둔 KT는 존슨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멀리 튕겨나가며 삼성에 승리를 헌납하는 듯 보였다. 여기에 이정석의 자유투 1구까지 추가, 71-69로 앞서나가면서 삼성이 승리를 예감한 순간 존슨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5초 전 극적인 71-71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T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임동섭과 타운스, 이정석이 스틸과 블록, 속공으로 마음껏 KT의 코트를 휘저으며 81-75로 단숨에 앞서나갔다. 6점차의 안정적인 리드를 만든 삼성은 이동준-타운스-이정석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보태며 결국 87-77로 승리를 거뒀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