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자유투 하나를 못 넣어서 나 때문에 연장간 것 같았다".
서울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 부산 KT와 연장 접전 끝에 87-7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9승 30패로 KT, 원주 동부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대리언 타운스는 29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이동준(14득점)과 이정석(14득점, 어시스트 13개) 역시 힘을 보탰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이정석이었다. 팀이 기록한 24개의 어시스트 중 13개를 만들어내며 전천후로 공을 뿌린 이정석은 삼성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특히 연장서 4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KT의 의지를 꺾었다.

연장서 득점이 많았던 이유를 묻자 이정석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막판에 자유투 하나를 못 넣어서 나 때문에 연장간 것 같았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주도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이정석은 "연장전까지 가서 지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은 타격이 있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하든 연장전은 꼭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턴오버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부분인데 지나치게 의식하면 오히려 플레이 자체가 경직될 수 있다는 것. 이정석은 "될 수 있으면 안하고 싶지만 너무 의식하다보면 소극적인 경기가 된다. 의식하지 않고 경기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대해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주 주말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경기서 이기고 나면 다음주는 대충 윤곽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이정석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타운스의 활약을 꼽았다. "타운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데 이런 부분을 조절 잘해서 골밑과 외곽이 조화가 잘 되어야 6강 가서도 상위팀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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