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속 귀국' WBC 대표팀, 조용히 해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06 21: 51

한국 야구 대표팀이 적막 속에 귀국했다.
대표팀은 6일 저녁 8시 22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각자 짐을 찾은 대표팀은 한 시간 정도 후인 9시 29분 이대호(오릭스)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귀국했다. 선수단은 귀국 후 개인 해산했다.
지난 12일 대만으로 출국한 대표팀은 2일 네덜란드전에서 0-5로 허무하게 패한 뒤 4일 호주전에서 6-0, 5일 대만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2승1패를 거둔 대만, 네덜란드에 승패차에서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귀국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국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한 마디만을 남겼다. 대표팀은 귀국 전부터 공항 인터뷰를 완곡히 거절하고 조용히 돌아왔지만 이승엽의 경우 언론들에 둘러싸이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승엽은 "네덜란드전에서 점수를 줄였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네덜란드가 생각보다 좋은 팀이었다. 대만은 역대 최강 멤버라고 들었고 홈 이점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국가대표가 끝나게 돼 홀가분하다"고 마지막 국제 무대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해산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선수들은 9일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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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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