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스, "서장훈, 롤모델이자 멘토였던 선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6 21: 55

"한국에 와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서장훈은 내 롤 모델이자 멘토였다".
서울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 부산 KT와 연장 접전 끝에 87-7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9승 30패로 KT, 원주 동부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대리언 타운스는 29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이동준(14득점)과 이정석(14득점, 어시스트 13개) 역시 힘을 보탰다.
함께 기자회견실을 찾은 이정석이 이날 승리의 이유로 타운스의 활약을 꼽았듯이, 득점이 터져준 타운스의 존재는 삼성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했다. 타운스는 "큰 경기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이날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사이드에서 강렬함 남기려고 노력했다"며 "수비에서는 제스퍼 존슨과 서장훈 잘 막았던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서장훈을 파울 아웃으로 내보낸 것이 연장이나 4쿼터 막판에 승리를 만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이 파울 아웃 잘 안당하는데 이번 시즌 처음 아닌가"라고 되물은 타운스는 "한국에 와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서장훈은 내 롤 모델이자 멘토였다. 한국에서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존경하고 있다"고 담담히 덧붙였다.
타운스 본인에게도 KT전은 소회가 남다른 경기였다. 타운스는 친정팀과 맞대결에 대해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 달력에다 따로 챙길 정도로 KT전에는 특별히 각오를 다지고 있다. KT랑 할 때 더 열심히하고 좋은 모습 보여줘서 그 트레이드가 실수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금은 삼성 소속이기 때문에 KT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농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당한 트레이드인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
"결과적으로는 트레이드가 내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한 타운스는 "이번 경기처럼 팀을 위해, 삼성 위해 열심히 하다보면 플레이오프까지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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