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관중' KBL, 뼈를 깎는 고통 기다리고 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3.07 06: 59

최소관중이다. 새로운 개혁이 없고서는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없다.
7일 경기도 고양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는 관중이 적었다. 올 시즌 최저 관중기록이다. 우선 오리온스와 동부가 맞붙은 고양경기는 1921명이 입장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 사설토토로 인한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인 강동희 감독의 동부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는 최저관중이다. 1416명이 입장했다. 지난 2월 6일 부산에서 열린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기록한 1511명보다 더 적었다.

강동희 감독은 경기전 "공인으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의견이지만 분명 농구계 레전드인 강 감독이 이번 사태에 연류되면서 농구 인기는 더 사그라 들고 말았다. 그만큼 농구는 위기의 계절을 맞았다.
KBL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강 감독을 찾아 KBL 직원들이 대거 고양으로 출동했다. 한선교 총재를 비롯해 많은 직원들이 자리했다.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막기 위해 총출동했다. 취재진도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바 관계자들은 경기장에 총출동했지만 관중수는 많지 않았다.
일단 KBL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철저한 개혁을 통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은 가지고 있었다. 2년전 축구계에서 드러난 승부조작 여파 때문에 프로스포츠 관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물론 이번 일도 2년전에 발행한 것. 현재의 상황이라면 농구계 전반에서 위기의식을 더욱 갖고 있다.
KBL 관계자는 "일단 결론이 나지 않았다. 따라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뼈를 깎는 아픔이 있더라도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투루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구설수에 오른 강동희 감독이 농구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한 만큼 그 이상 뼈를 깎는 고통이 있어야 개혁이 이뤄진다는 것이 KBL의 생각이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본다면 분명 다시 농구붐이 일어나야 할 시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판 경쟁을 시작으로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려야 하는 마당에 갑작스럽게 분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KBL의 자정 노력이 어떻게 이뤄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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