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71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갖는다. 지난 1라운드서 승리를 차지한 두 팀은 연승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전북은 오는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2013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서 울산과 격돌한다.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양 팀 모두 우승후보인 만큼 향후 행보와 초반 기선 제압에 있어서 승부의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전북은 '닥공', 울산은 '철퇴축구'라는 애칭이 자신들만의 축구 스타일을 갖고 있어 관전하는 이들로 하여금 큰 재미를 줄 전망이다.
두 팀의 대결은 현대가 더비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70번을 대결한 양 팀은 울산이 32승 16무 22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강세는 어디까지나 옛날 이야기다. 최근 2년 동안 전북은 울산을 상대로 5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패 마저도 리그컵대회서 2군으로 출전해 패배했던 경기다. 2년 동안은 전북의 초강세였던 셈이다.

그만큼 전북은 자신감이 있다. 2011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속으로 울산을 격파했을 때의 기억도 생생하다. 비록 주축 선수 중 한 명인 에닝요가 부상 회복으로 인해 결장할 전망이지만, 2년 차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가 완벽하게 적응해 걱정이 없다. 김호곤 울산 감독마저 레오나르도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했을 정도다.
하지만 울산도 믿는 구석은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근호와 이재성, 이호가 군입대, 곽태휘가 이적을 해 전력이 약화된 울산이지만 만만치 않은 선수 보강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또한 김호곤 감독이 지난 3일 전북과 대전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철저하게 분석을 해 무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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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