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코치, "김대우, 시범 경기에서도 4번 맡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07 10: 3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대우(29)는 거인 군단의 신흥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줄곧 4번 중책을 맡았다. 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가 바라보는 김대우의 성장세는 어떤 모습일까.
"한 번 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김대우의 풍부한 잠재 능력에 대해 호평했던 박 코치는 "연습 경기에서도 줄곧 4번 타순을 맡았다. 시범 경기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4번에 기용하며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되면 하위 타선에 배치할 계획. 황재균이 1번 타자로 자리를 옮길 경우 하위 타순이 약해질 수 있다. 그리고 김대우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박 코치는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부터 중요한 선수다. 올해 어느 정도 상대 투수와의 수싸움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그렇지만 올해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코치는 김대우의 현재 상태에 대해 "40%에 불과하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다소 짠 평가를 내렸다. 그만큼 김대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박 코치는 4번 타자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현재로선 전준우가 유력하나 강민호가 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 코치는 "1번 타자와 4번 타자에 대해 걱정하는데 사실 4번 타자의 경우에는 타 구단에 비교했을때 확실한 4번 타자가 없을 뿐 홈런이 적어도 타점이 많으면 되는 것"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롯데 타선은 득점권 타율이 낮았으나 찬스에서의 집중력과 작전수행 능력, 책임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박 코치는 "전훈 캠프 내내 득점권 타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만큼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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