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주원, 펄펄 나는데 로코 왜 안했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07 09: 35

뭐니 뭐니 해도 로맨틱 코미디는 남자 주인공이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멋있어야 한다. 연상, 연하 가리지 않고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남자. 현실에 없는 판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남자여야 로맨틱 코미디가 성공한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는 이런 매력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당대 최고의 남자 스타들이 하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배우 주원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에서 한없이 귀여웠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박력이 넘치는 ‘상남자’를 표현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한길로는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국정원에 들어간 후 김서원(최강희 분)을 만나면서 개념과 매력 포텐이 터지는 경우다.
때문에 주원은 강아지마냥 귀엽기도, 맹수마냥 카리스마가 넘치기도 하는 이중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표정연기가 주원표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이다.

그는 지난 6일 방송된 13회에서 섬세하고 시시때때 변하는 각양각색의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국정원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앞에선 길로는 분노가 끓어오르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내뱉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웃음기 싹 빠진 표정연기와 서원과의 이별로 슬픔이 공존하는 눈빛은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사실 길로라는 캐릭터는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연기 몰입도가 높은 배우 주원은 캐릭터가 태생적으로 가진 함정마저도 교묘하게 피하는 영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0회로 기획된 ‘7급공무원’은 이제 후반부로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배우 주원을 보는 즐거움이 있는 드라마 ‘7급공무원’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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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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