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 속에서 서로를 위로했던 조인성 송혜교의 눈꽃 절경이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는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이 산 정상에서 눈꽃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가슴 속 막혔던 담을 허무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 장면은 설원의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장면으로 기억되는 상황.
무엇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는 산 정상에서 눈이 얼어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예쁘게 핀 이 배경은 두 사람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수는 자신이 선물했던 풍경에 애착을 갖고 있는 영에게 나뭇가지에 얼어있는 눈꽃끼리 부딪혀 풍경과 같은 효과를 내는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산 정상까지 영을 엎고 올라갔고, 이 같은 장면은 애틋한 감정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1일 강원도의 한 스키장 정상에서 촬영됐다. 촬영팀은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삼고초려 끝에 마침내 촬영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날 촬영은 단순히 두 사람의 여행이라기보다 수가 영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고, 영도 그런 수를 향해 본인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드러내는 장면이라 두 사람 사이의 감정선이 중요했던 상황.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칼바람 부는 산 정상에서의 촬영이었지만 두 사람은 큐사인과 동시에 장면에 몰입해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제작사 측은 “이 장면을 위해 세 번이나 방문한 것은 물론 매일 산 정상에서 일하시는 분께 전화를 드려 눈꽃의 상황을 체크하기도 했다. 많은 스태프와 배우가 이 한 신을 위해 고생과 노력을 한 만큼 아름답게 방송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할 테니 끝까지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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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