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인수' 우리금융, "아산서 홈경기 3~40% 치를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7 11: 15

"한국배구연맹(KOVO)과 아산시가 괜찮다면 홈 경기의 3~40%를 아산에서 치르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지주를 인수기업으로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원호 KOVO 사무총장과 인수기업으로 결정된 박동영 우리금융지주 상무가 참석해 결정사항 발표와 인수에 대한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지난 5일 마감한 드림식스 인수 입찰 접수 결과 우리금융지주와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2개 기업은 6일 연맹에 인수 의향서와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제출했고,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연 결과, 5개 평가기준에서 총점 1110점을 받은 우리금융지주가 1055점을 받은 러시앤캐시에 앞서 인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신원호 사무총장은 인수기업 결정에 대해 "인수금액만 가지고 평가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장래적으로 계속해서 배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안정성과 투자계획도 봤다"며 "전용숙소, 전용체육관 가능한지, 또 연간 5~60억 드는 배구단 계속 운영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동영 우리금융지주 상무는 "한국배구연맹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드림식스가 명문구단 될 수 있도록 배구팬들과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계획하고 있다"고 선정된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연고지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을 제1연고지로, 아산을 제2연고지로 삼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상무는 "그동안 아산 시민들이 보여준 배구에 대한 열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 KOVO와 아산시가 괜찮다면 홈 경기의 3~40%를 아산에서 치르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프리젠테이션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제안을 했다. 아산시만 괜찮다면 즉시 내려가 복기왕 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가 드림식스 배구단의 인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언론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계열사인 우리카드의 분사를 앞두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박 상무는 이에 대해 "우리카드 분사 시점에서 KOVO에서 매각 이야기가 들려나왔다. 그 부분을 스포츠 마케팅의 한 전략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검토한지는 2~3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 한새 여자농구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 역시 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상무는 "우리나라 한국 배구 발전도 충분히 염두에 두고 드림식스 현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고통을 막기 위해 최대한 그러한 부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인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정확한 감독이나 선수 구성 등 팀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 없이 "자사 전담 팀과 KOVO와 상의를 통해 최적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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