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뮬렌 감독, “호투로 韓 이겼듯 이번에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07 12: 13

“그라운드 컨디션은 잘 모르겠지만 괜찮은 것 같다. 다만 천장이 있는 돔구장이라 뜬공 처리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
한국 대표팀에 1라운드 0-5 충격패를 안기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헨슬라이 뮬렌 네덜란드 감독이 4강 진출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네덜란드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전 선수단 그라운드 적응 훈련 및 타격 훈련을 치렀다. 팀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주포인 앤드류 존스(36, 라쿠텐)는 물론 볼티모어 팜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내야수 조나단 스쿱(22) 등은 연신 도쿄돔 관중석으로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1시간 반 가량의 그라운드 훈련을 지도한 뒤 인터뷰 실에 들어선 뮬렌 감독은 “선수단 컨디션 등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선수들이 1라운드 대만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며 아무래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만큼 선수들에게 공수 양면에서 좀더 많은 부분을 요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뮬렌 감독은 함께 2라운드 1조에 속한 팀들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두 대회의 챔피언으로서 관록과 힘을 갖추고 있다. 우승 경험을 갖춘 플레이어 리더들이 있는 만큼 확실한 강팀이다”라고 밝힌 뮬렌 감독은 “쿠바의 파괴력도 대단하며 대만도 타선이 일발장타력을 갖춘 강력한 팀이다”라며 경쟁국들을 잇달아 열거했다. 현재 2라운드의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네덜란드가 가장 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에 따라 뮬렌 감독은 한국전에서 안정된 마운드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1라운드 첫 경기를 이길 수 있던 비결은 투수진의 안정된 호투가 컸다. 우리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모험을 위해서는 야수진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투수진의 활약이 중요하다”라며 열세라는 평을 받고 있는 투수진의 재분발을 바란 뮬렌 감독이다.
이어 뮬렌 감독은 선수단의 첫 도쿄돔 적응 훈련에 대해 “그라운드 상태나 마운드 상태 등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천장이 있는 돔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만큼 뜬공 타구 처리에 있어 유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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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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