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 측이 연예인 지망생 A씨의 성폭행 고소건과 관련해 수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경찰에 모두 제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7일 A씨와 후배 배우 K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K는 사건 당일 동석한 인물로, A와 박시후 사이의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나눈 인물. 특히 박시후 측은 지난 5일 A씨 측이 박시후에게 유리하게 편집된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에 대해 “이 역시 카톡의 전체 내용이 아닌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추가 내용을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카톡 메시지는 A씨가 K와 연락을 취하며 박시후를 처음 만나 청담동 포장마차로 이동하는 과정과, 사건 발생 후인 16일까지의 상황이 모두 담겼다.
박시후 측은 “카톡 내용을 보면 고소인 A씨는 박시후를 고소한 시점인 2013. 2. 15. 23:00경이 지나자 갑자기 속이 메스껍다며 임신을 걱정하고 있다. 성관계를 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갑자기 임신을 운운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경찰이 정황 판단을 위해 휴대폰을 증거물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A씨 측이 이를 제출한 반면, 박시후 측이 휴대폰 대신 카카오톡 메시지만 제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 측은 “박시후와 K는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하여 사건 전후 통화 발신 내역과 문자 메시지 발신 내역 및 문자 메시지 내용,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 따라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은 모두 제출된 것”이라며 문제 없음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시후는 경찰 조사에서 밝혔듯이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준 팬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느 하나라도 의혹이 있는 부분은 대중에게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하고, 더 이상의 추측과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실들에 대하여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4일 경찰에 A씨를 비롯해 그의 지인 B씨, 전 소속사 대표를 무고·공갈미수·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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