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영화 '타이타닉' 출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디카프리오는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 내한 공식기자회견에서 "'타이타닉' 덕분에 나는 운이 좋은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생각나는 캐릭터는 없다. 영화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스튜디오에서 많은 캐릭터를 제안하는데 대부분 짜여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반복적이라고 느껴진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를 만들면서 독특한 주제를 찾고 싶었다. 스튜디오 시스템 밖에서 제작하는건 아니지만 색다른 주제를 찾고 싶었기 때문에 8년에 걸쳐 생각하고 각본을 쓰고 감독을 찾았던 두 가지 프로젝트가 있었다. 두 영화 모두 스콜세지가 연출을 맡았는데 하나는 '에비에이터'고 하나는 두달전에 크랭크업한 영화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할 수 있게 돼 운이 좋다.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다. 모두 '타이타닉'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분노의 로맨티스트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그를 돕는 정의의 바운티 헌터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분), 그들의 표적이 된 욕망의 마스터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세 남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킬 빌', '펄프픽션' 등을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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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