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대리천사’, 첫 녹화 완료...일반인 큐피터 자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07 15: 40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가 첫 녹화를 완료했다.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는 주변의 누군가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이 있는 일반인들의 사연을 받아 대리천사의 역할을 맡은 네 MC와 게스트가 의뢰인의 마음을 대신 전달해 주는 프로그램.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획돼 소중한 이에게조차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전해주며 현대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다시금 되새겨 볼 예정이다.

제작진은 “일반인들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는 기존의 방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뢰인의 마음을 대신 전달할 도우미인 4명의 MC는 윤도현, 탁재훈, 은지원, 구하라로 이들은 작전 본부에서 실제로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게스트들이 작전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의뢰인들의 말을 직접 전하는 ‘대리천사’가 되는 첫 게스트는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씨스타의 효린이다. 이들은 단순히 말을 전달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게스트를 매개로 의뢰인과 상대방의 직접적인 교감을 이루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출연진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단순히 마음이나 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치밀한 작전을 수립했다. 진심이 담긴 마지막 한 마디를 대신 전달하기까지 의뢰인의 마음을 받을 상대방은 방송 촬영과 관련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천사 역할을 맡은 게스트는 자신의 임무를 철저히 숨긴 채 이미 세워진 작전계획과 본부의 지령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정용화는 장인과 장모에게 부모가 네 명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해야 했던 사위의 말을 전하기 위해, 효린은 회사 실장님에게 제발 칼퇴근 좀 시켜달라는 직원의 말을 전하기 위해 투입됐다.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의 행동반경 속으로 파고들어 마지막 한마디를 전달하기까지, 상대방의 예상을 빗나간 반응 속에서 매 순간 긴장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용화는 해병대 출신의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장인 앞에서 쩔쩔매며 본부의 지령을 수행하지 못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위기를 수차례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의 다급한 작전 지시로 인해 지켜보는 제작진들이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는 후문이다.
버라이어티 MC를 처음으로 맡은 윤도현은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러 돌발 상황에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예능 MC 늦둥이가 될 것을 예고했다. 방송은 11일 오후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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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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