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전력의 싱커볼러 왕젠밍(33, 무소속)과 한신 타이거스 좌완 노미 아쓰시(34)가 8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대만과 일본의 선발로 출격한다.
대만과 일본은 7일 일본 도쿄돔 훈련과 함께 오후 4시 20분 경 8일 경기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대만은 왕젠밍을 선발로 내세우며 일본은 노미를 왕젠밍의 대항마로 출격시킨다.
왕젠밍은 대만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 국민 투수 중 한 명. 2005년 양키스에서 데뷔하며 그해 8승으로 가능성을 비춘 왕젠밍은 2006년과 2007년 연속 19승을 올리며 양키스 선발진 최고 카드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싱커 구사력으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까지 발돋움했던 왕젠밍이다.

그러나 어깨 부상 여파 등이 겹치며 한순간 가치가 급락했다. 지난해 워싱턴 소속으로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친 왕젠밍은 현재 소속팀 없이 무적 상태로 대만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2일 호주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왕젠밍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선발승을 거뒀다.
일본이 내세우는 노미는 지난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을 거둔 좌완. 최고 151km의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하는 한신의 주축 선발 투수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