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전남꺾고 홈개막전 승리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07 18: 37

대구FC가 오는 1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 끝에 1-2로 아쉽게 패한 대구는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승강제로 시즌 초반 승점 쌓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재, 대구는 홈개막전부터 승점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스플릿A 진출을 노린다.
지난 시즌 대구는 홈에서 12승6무4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남은 지난 시즌 원정에서 7승5무10패의 저조한 기록을 보여 줬는데 특히 지난해 8월까지는 원정에서 단 2승에 그쳤을 만큼 초반 페이스가 부진했다.

상대전적에서도 대구가 앞섰다. 지난해 대구는 전남을 상대로 2승1무1패를 거뒀다. 물론 이는 지난 시즌 단순 수치상 기록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1라운드 경기를 복기해보면 이번에도 대구의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울산 원정을 떠났던 대구는 패하긴 했지만, 유경렬-이지남이 중심이 된 끈끈한 수비벽과 상대 맞춤형 전술로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좋은 경기를 보였다. 특히 신인 한승엽은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4분만에 멋진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슈퍼루키 탄생을 알렸다.
반면 전남은 개막전에서 제주를 상대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0-1로 패했다. 당시 전남의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전남은 중원의 수비 숫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압박과 느린 발걸음으로 페드로, 배일환의 2대1 패스를 허용한데 이어 페드로의 공간침투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또한 이날 제주를 상대로 페널티킥 득점 찬스 등 14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하며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다. 따라서 홈의 지배자 대구가 원정경기만 가면 약해지는 전남을 상대로 준비한 모습 그대로만 보인다면 충분히 홈개막전 승리를 할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대구는 지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울산의 공세에 대비해 김대열, 황순민을 선발 출장시키며 수비적인 운영으로 울산에 맞섰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안방에서 전남을 상대하는 만큼 수비적인 운영을 벗어나 황일수, 이진호, 조형익 등을 필두로 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송창호-안상현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허리라인은 중원을 장악할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친 중앙수비 유경렬-이지남 라인도 또 한번 철벽수비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남전 승리를 위한 키 플레이어는 '황볼트' 황일수다. 지난 시즌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공격의 선봉장으로 우뚝 선 황일수는 지난 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울산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올 시즌 활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교체 출전이였지만 주특기인 주력을 바탕으로 울산의 측면을 마음껏 오고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 20개를 목표로 하는 황일수가 파괴력 있는 돌파력을 앞세워 전남의 느슨한 수비를 무너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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