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친절한 디카프리오, 韓팬심 꽉 잡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3.07 20: 34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친절한 모습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의 레드카펫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기다린 3천여명의 팬들과 만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팬들의 요청 하나하나에 응하며 친절함을 유지했다. 악수 요청을 하는 이의 손을 흔쾌히 맞잡았고 일부 팬에게는 함께 촬영한 셀카를 선물하기도 했다.
오후 6시 40분 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레드카펫에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그를 환영했다. 팬들은 자신의 카메라와 모바일 기기 등으로 스타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사진을 찍는가 하면 그가 출연했던 영화의 DVD와 종이를 내밀어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레드카펫 오른편과 왼편에 나뉘어 선 팬들을 세심히 배려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른쪽에 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후 뒤로 돌아가 레드카펫 왼편에 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식으로 매너를 발휘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환영 인파에 감격한 듯 무대 인사를 통해 여러 차례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또 행사를 마치고 떠나기 전 그는 "이렇게 따뜻한 환영에 감사한다. 한국에 다시 찾아오고 싶다"며 감동에 젖은 모습이었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기 전 서울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내한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사실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어제 밤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 밖을 나가지 못해 조금 이따 관광을 했으면 좋겠다. 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흥분된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홍보 차 방한한 것인 만큼 이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 중 맡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쿠엔틴 타란티노 팬이었다. 조연이라 작았지만 멋진 역할을 맡았다"라고 표현했고,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면에 대해서는 "영화를 직접 봐 주시길 바란다.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 제이미 폭스와 크리스토퍼 왈츠, 사무엘 L. 잭슨이 세 사람이 모두 출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여러분도 좋아할거라 확신한다"라고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릴오의 인기는 행사장 주변을 둘러싼 팬의 규모로 짐작할 수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타임스퀘어 레드카펫 주변에는 약 3천 명의 팬들이 모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기다렸다. 건물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할리우드 스타를 가까이에서 보길 원하는 팬들로 인해 현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한편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서부극.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제 70회 골든글로브 2관왕,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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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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