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가 공수에 걸쳐 폭발한 모비스가 안방에서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저지하며 4강 PO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김시래(17점, 6어시스트, 2스틸)와 리카르도 라틀리프(17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8연승에 성공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고 있던 SK는 패배로 우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넘기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에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있던 SK와 홈에서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모비스의 경기를 혈전이었다. 승부조작 논란에도 경기장을 찾은 4829명의 관중들을 위해 선수들은 더욱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엎치락 뒷치락하며 펼친 경기는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모비스. 3쿼터 막판 빠른 농구를 통해 SK를 흔들며 기회를 노렸다. 41-41로 팽팽한 가운데 모비스는 3쿼터 4분44초경 터진 박종천의 3점포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또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득점에 성공하며 SK를 압박했다.
3쿼터 5분46초에는 김시래가 스틸에 성공한 뒤 이어진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 하며 모비스는 48-43으로 달아났다. SK는 최부경의 득점으로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모비스의 공격에 더 흔들리고 말았다.
모비스는 박구영이 3점포를 터트리며 스코어를 벌렸다. 반면 SK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변기훈이 모비스 김시래에 스틸을 당한 뒤 속공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까지 헌납했다.
SK는 3쿼터 종료직전 주희정의 스틸에 이어 변기훈이 득점으로 마무리, 58-51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모비스는 거칠것이 없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 최부경의 슛을 문태영이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압박에 성공했다. 또 모비스는 박종천의 3점포로 스코어를 61-51로 벌렸다. 모비스의 기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박상오의 슛을 이번에는 로드 벤슨이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상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모비스는 순식간에 달아났다. 모비스는 4쿼터 2분26초경 김시래의 득점으로 67-51로 앞섰다. SK가 변기훈의 3점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모비스는 쉽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SK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모비스가 방심한 틈을 놓지 않고 3점포로 반격을 시도했다. SK는 변기훈과 헤인즈의 3점포가 이어지며 4쿼터 8분경 71-6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문태영에 이어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재차 스코어를 벌리며 승리, 4강 PO행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전주에서 열린 경기서는 KGC가 경기 종료 결승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이정현(19점)의 활약에 힘입어 71-69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4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KCC는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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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