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잔치 만들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김시래(17점, 6어시스트, 2스틸)와 리카르도 라틀리프(17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8연승에 성공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홈에서 남의 잔치를 내주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오늘 정말 열심히 뛰었다"면서 "어쨌든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 그런 결과 SK의 우승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몸살에도 불구하고 활약한 문태영에 대해 유 감독은 "끝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말 열심히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칭찬한 뒤 "오늘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공격을 펼치라고 했다. 전반서 무리한 공격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후반서 이야기를 한뒤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김시래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붙었고 시야가 넓어졌다. 그래서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근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산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점점 좋아졌다. 선수로서 오기가 발동하면서 경기력도 끌어 올렸다. 그런 부분에서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SK와 대결에 대해서 유 감독은 "분명 SK를 상대로 외곽위주의 경기를 했다. 전술적으로 변경한 것이 성공했다. 공격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었다"면서 "함지훈이 빠졌을때 분명 고민이 됐다. 그러나 시즌중에서 함지훈과 문태영이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달라졌다. 공격의 옵션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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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