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류현진(26)은 7일 선발 등판한 클리블랜드전에서 3이닝 5탈삼진을 기록, 지난 에인절스전의 부진을 씻었다. 4회 자신이 출루시킨 주자를 구원투수 맷 팔머가 묶지 못해 2실점했지만 애초에 한계 투구수가 정해져있으면서 4회 전체를 소화하지 못한 결과였다. 때문에 현지서도 기록보다는 류현진의 투구 내용 자체를 집중적으로 바라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또한 류현진의 이날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ESPN LA 지역 담당 마크 색슨 기자는 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클리블랜드전에서 보여준 투구를 이어간다면 선발진 진입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투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류현진이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진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스프링캠프 시작 일부터 달리기 논란을 겪었던 류현진이 꾸준히 빅리그 투수에 맞는 모습을 찾아간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류현진과 관련된 몇 가지 의심이 사라지려면 결국 류현진 스스로가 잘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의 마이너리그행을 삭제했고 포스팅비용까지 6000만 달러를 투자한 만큼, 류현진에게 선발 등판 기회는 당연히 온다는 시선이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을 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제 류현진이 어떻게 구속에 변화를 주고, 빠르게 투구에 임하는지를 알았다. 우리가 류현진에게 보고 싶었던 것을 보여줬다”며 류현진의 선발진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서 류현진은 지난 에인절스전에서 홈런 포함 2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던 것에 대한 만회를 확실히 해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선발진 진입과 관련된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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