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시장 판도 바꿀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귀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3.08 08: 31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상당기간 계속되어 온 씨스타19•허각•리쌍•배치기의 견고한 아성이 3월에 접어 들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저마다 청중을 사로잡는 빼어난 목소리로 가요계 중견 가수(그룹)로 자리매김한 명품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컴백, 거센 봄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우선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남녀 보컬 그룹 2AM과 다비치의 등장이 반갑다. 이번 주 들어 두 팀은 신곡 ‘거북이(다비치)’와 ‘어느 봄날(2AM) 각종 음악 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째 정규 음반으로 음악 팬들과 만나게 되었다.

              발라드 계열 음악을 구사하는 남녀 보컬 그룹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전혀 흠잡을 데 없는 보컬을 겸비한 멤버로 구성된 2AM과 다비치가 2013년 봄 가요계에 순풍에 돛을 단 듯 지속적인 순항을 하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3인조 남성 보컬 그룹 포맨도 1월 말 타이틀 곡 ‘안녕 나야’가 수록된 EP “실화”를 공개한 바 있는데, 오히려 2010년 1월에 발표된 ‘My Angel’이란 곡이 뒤늦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곡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국민 귀요미’로 등극한 윤후가 피처링에 참여, 아빠와 함께 윤후가 노래하는 장면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진 후 포맨의 인지도도 무척 상승했다고 한다.
              가요계 대표 보컬 그룹들에 대적할 만한 솔로 보컬리스트들의 활약상 역시 눈 여겨 볼만 하다. 송혜교•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들을 수 있는 삽입곡 거미의 ‘눈 꽃’과 더 원의 ‘겨울사랑’의 반응이 뜨겁다. 감성을 자극하는 짙은 호소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장한 거미와 더 원은 작년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도 대중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는데, 인기 드라마 사운드트랙 참여로 자신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한편 “나는 가수다” 출연을 통해 ‘가요계 신데렐라’로 탄생한 소향과 김연우 역시 유명세에 걸 맞는 작품에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소향은 드라마 “아이리스 2”에서 ‘잊지 말아요’를 리메이크, 원곡을 부른 백지영과 또 다른 매력을 전해주고 있으며, “위대한 탄생 3” 멘토로 활약했던 김연우는 “2013 월간 윤종신” 3월 프로젝트에 함께 해 ‘No Schedule’이란 곡에서 명품 보컬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과 함께 돌아 온 가요계 대표 보컬가수(그룹)의 귀환. 그들을 맞이한 2013년 봄, 대중음악계는 찬란한 꽃으로 활짝 피어날 수 있을까?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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