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프로세서 생산? 삼성 견제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08 08: 44

삼성전자와 함께 타도안드로이드를 내걸고 타이젠 연합을 탄생시킨 인텔이 이번에는 애플과의 합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8일(이하 한국시간) 포브스, BGR 등 주요외신과 IT 전문매체들은 “인텔이 애플 모바일 기기 칩 생산을 위해 애플과 논의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양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로부터 나왔으며 인텔이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칩의 공급처가 되기 위해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것.

인텔과 애플은 지난 해 논의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인텔은 수년 동안 애플의 데스크탑처럼 모바일 기기에도 자사 칩을 싣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텔이 자사 칩을 직접 공급할지 아니면 애플의 ‘A시리즈’ CPU를 하청 생산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실제로 인텔은 작년부터 아크로닉스반도체를 시작으로 타뷸라(Tabula)와 최근에는 알테라(Altera) 코퍼레이션의 칩을 하청생산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자사 시설에서 자사 제품 생산과 연구만 해오던 주요 사업노선을 기업의 미래를 위해 전격 수정한 것이다. 인텔은 위 기업들의 주문 생산으로 지출 예산(자본 예산)이 2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확대됐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인텔 리더십의 공백을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인텔 이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CEO를 대신할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이사회에서는 사외인사 채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2005년부터 ‘아이맥(i Mac)’의 프로세서로 인텔의 제품을 써오고 있으며 차세대 i Mac에는 ‘하스웰(Haswell)’을 장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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