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리조 결승 2루타' 이탈리아, 멕시코에 역전승 '이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8 08: 52

이탈리아가 멕시코에 9회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탈리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벌어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9회초 앤서니 리조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약체로 평가받던 이탈리아가 첫 경기부터 멕시코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더욱 흥미로워졌다. 
이탈리아가 1회초부터 선제 공격을 퍼부었다. 크리스 데놀피아와 리조의 연속 안타로 잡은 찬스에서 알렉스 리디와 마이크 코스탄조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기선제압했다. 

그러자 멕시코도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에두아르도 아레돈도의 볼넷과 라미로 페냐의 2루타 그리고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호르헤 칸투의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2회에도 페냐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자 이탈라아도 4회 드류 부테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한 번 4-4 동점을 이뤘지만, 멕시코는 5회 1사 2루에서 루이스 크루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멕시코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세르지오 로모를 마무리로 내세우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이탈리아의 막판 집중력이 무서웠다. 1사 후 닉 푼토의 좌측 2루타와 데놀리아의 안타로 잡은 1·3루 기회에서 리조가 좌측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이탈리아 좌익수 에드가 곤잘레스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6-5 역전. 
이탈리아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제이슨 그릴이 안타와 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마지막 타자 칸투를 2루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이탈리아는 두 번째 투수 티에고 다 실바가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리조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데놀피아와 리디도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 
멕시코는 믿었던 마무리 로모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와 함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에서 4시즌을 뛴 카림 가르시아는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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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리조.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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