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가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에서 하차한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여 동안 ‘무릎팍’의 야망동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활약을 펼쳤던 광희였기에 이번 하차 소식은 아쉬움을 남긴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OSEN에 “‘무릎팍’이 봄 개편에 맞춰 녹화일을 기존 금요일에서 화요일로 변경하기로 했다”면서 “고정 패널인 광희 씨는 화요일마다 다른 일정이 있는데다가 이달 말부터 해외 활동을 병행하게 되면서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광희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광희가 속한 제국의 아이들은 이달 말부터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뿐 아니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를 비롯한 다양한 스케줄로 인해 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광희 측은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

광희는 방송을 재개한 ‘무릎팍’에서 올밴의 자리를 새롭게 꿰차고 강호동 도사님의 점집에 자리를 잡았다. 광희 이전에 출연했던 올밴의 경우 게스트의 말을 들어주고 간혹 예상치 못한 멘트를 던지며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로 ‘무릎팍’ 내에서 그리 큰 역할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처음 광희의 합류가 결정됐을 때 그가 가진 발군의 예능감이 전 멤버 올밴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광희는 수동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야망 동자라는 별칭을 지어주고 예능 MC에 대한 야망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특유의 과감한 예능 감각으로 MC 강호동과 게스트의 허를 찔렀다. 오히려 그가 가진 뻔뻔하리만큼 능청스런 멘트들은 강호동과 유세윤이라는 ‘예능의 갑’ 들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광희는 워쇼스키 남매와 같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을 비롯해 여러 저명인사들이 출연한다 해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갔다. 광희는 야망동자 캐릭터에 맞게 토크에 감칠맛을 더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갔다.
광희는 이제 야망동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 제국의 아이들의 일원으로서 보다 더 집중할 예정이다. ‘무릎팍’ 속 야망동자는 다시 볼 수 없게 됐지만 또 다른 곳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을 즐겁게 할 광희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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