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미국 누적수출 800만대 돌파…27년만에 달성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3.08 09: 57

현대차가 미국 입성 27년 만에 누적판매 800만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월 미국시장에서 5만 2천311대를 판매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누적 800만대를 돌파한 것.
이는 1986년 미국에 ‘엑셀’ 차종으로 수출을 시작한 이래 불과 27년 만에 이룬 성과로, 최근 도요타,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미국 누적판매 800만대는 현대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 중 약 20%를 차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 누적판매 중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수출된 것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지난 198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94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1991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191만 여대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1999년 정몽구 회장의 취임 이후, 그 특유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경영으로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현대차의 품질 혁명을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거나 “지구는 평평하다(The Earth Flat)”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과 함께 극찬을 보냈다.
이후 현대차는 2008년 유럽발 재정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와 동시에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제 값 받기 등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선보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높은 품질과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대형차 판매 비율을 높이며,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현대차는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와 아카데미 시상식 에 광고를 실시하는 한편,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지난 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약 8.2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3위에 올라섰다.
특히, 현대차는 원고엔저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 7인승 싼타페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저재고, 저인센티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제 값 받기’ 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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