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의 깜찍한 '곰곰이'들, 어떤 의미일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3.08 14: 41

가수 이하이가 신곡 '이츠오버(It's Over)를 발표한 가운데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각양각색의 곰돌이 인형, 일명 곰곰이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많은 곰 인형들은 알고보면 이하이의 남자친구를 대신한 캐릭터. '이츠 오버'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한사민 감독은 "앨범 타이틀 '퍼스트 러브'에 맞게 사랑스럽고 밝고 순수한 10대 소녀 이하이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남자친구를 곰인형으로 설정했고 곰돌이와 관련한 소품들을 제작하여 일관된 스토리라인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10대 소녀들의 정서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들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켜서 유니크한 느낌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의 설명처럼 '이츠 오버' 뮤직비디오에는 유쾌한 곰돌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머리에 두건을 한 곰돌이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활동했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포인트 안무를 추고 노란색 가발을 쓴 곰돌이는 '원 오브 어 카인드' 시절의 지드래곤을 흉내내며 시선을 끌었다. 다른 곰돌이는 여자 곰돌이 인형에 둘러 싸인 채 '나쁜 곰돌이'의 면모를 과시, 재미를 더했다.

'곰곰이'라는 별명은 이하이가 붙인 것으로 YG 측 관계자는 "이 애드벌룬은 이하이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것으로 이하이가 직접 이 애드벌룬에 '곰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이하이의 앨범 발매를 기념해서 양현석 대표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화면 구성과 달리 '이츠 오버'는 이별을 직감한 여성의 심리를 표현한 가사를 갖는다. '이제 우린 이별인가요', '네게 맘을 준 게 큰 실수였나요' 등 회한과 원망의 정서를 표현했다. 소울풀한 중저음 보이스를 장기로 하는 이하이가 소화하기에 어렵지 않은 부분이지만 올해 16세가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뮤직비디오에서는 이하이가 가진 생기발랄한 10대 소녀의 모습을 담는데 주력했다. 귀여움의 아이콘 곰 인형이 펼치는 익살스러운 제스처, 안무 등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 것. 실제 YG는 이하이의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성숙한 보이스보다는 이하이의 나이에 맞는 이미지와 매력을 어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하이의 컴백을 앞두고 YG에서는 곰을 이용한 신개념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다. YG는 6일 오후 공식 블로그에 'YG 사옥 위에 있는 곰곰이(GOM GOM E ON TOP OF THE YG BLDG)'라는 글과 함께 곰 모양의 대형 애드벌룬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실 YG가 대형 애드벌룬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YG는 이하이의 데뷔곡 '1,2,3,4' 발표에 앞서 숫자 모양의 풍선을 사옥 위에 띄워 멀리서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곰돌이라는 동일한 코드를 유지해 가면서 이미지 메이킹에 힘을 싣는 분위기는 처음. YG 측 관계자는 "이 애드벌룬은 이하이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것으로 이하이가 직접 이 애드벌룬에 '곰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이하이의 앨범 발매를 기념해서 양현석 대표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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