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22) 구자철(24)이 아우크스부르크의 3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지동원과 구자철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임풀스 아레나에서 뉘른베르크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전반기 내내 단 1승에 그쳤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 들어 지동원과 구자철이 연속 선발 출장한 7경기서 3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바닥을 치던 팀 성적도 잔류를 바라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는 16위에 올라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볼프스부르크와 격차를 6점으로 좁혔고, 17위 호펜하임과는 5점으로 벌렸다.
3연승의 상승 곡선을 달리기 위해서는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이 절실하다. 둘은 지난달 24일 호펜하임과 실로 중요한 '단두대 매치'서 1골 1도움을 합작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독일 무대 데뷔골이자 선제골을 터트렸고, 구자철은 결승골을 도왔다.
활약은 이어졌다. 3일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 공격에 대부분 관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독일 무대 4번째 풀타임을 소화했고, 무릎이 온전치 않은 구자철도 투혼을 불사르며 후반 40분까지 활약했다.
뉘른베르크전은 지구특공대의 활약과 3연승 달성 여부 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기다리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기요타케 히로시가 상승 일로를 걷고 있는 지동원 구자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7일 양 팀의 경기 프리뷰 기사를 통해 "구자철과 기요타케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이후 다시 한 번 적으로 만났다"고 집중 조명했을 정도로 여러 모로 기대가 모아지는 격돌이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올 시즌 첫 3연승을 소속팀에 안기며 미니 한일전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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